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주택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해외 실적이 더해지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8% 상향한 7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조4434억원, 영업이익은 42.3% 오른 2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주택 공사 성수기에 따른 주택 실적이 매출과 이익을 모두 견인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현장들의 매출 반영 지연에 따라 2분기까지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전반적인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최근 수출입은행에서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에 대해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800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국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및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 발주 확대에 따라 건설섹터 재조정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높은 분양 실적을 기록하는 등 향후 국내 성장성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연결기준 24조원의 해외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가 매출화 되지 않으면서 주택 매출 증가에도 외형 성장이 더뎠다”라면서도 “파나마 메트로(1조7000억원)을 필두로 ▲사우디 마잔 오일처리시설(1조7000억)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시설(1조4000억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1조2000억원) 등 굵직한 해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해외부문 실적 업사이드가 열려 있다는 점이 타사와 차별화되는 투자 포인트로 판단한다”라며 “대형 건설주 섹터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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