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1일 4세대 실손이 출시된다.
기존 3세대 실손은 비급여 자기부담률이 20%, 특약 가입 시 30% 였으나 4세대 실손은 30%다. 비급여가 아닌 진료도 20%다. 기존 실손은 급여와 비급여 분리되지 않고 특약으로 비급여 3개에 대한 보장을 했던 반면 4세대 실손은 주계약으로 급여, 비급여 치료는 특약으로 분리했다.
기존 도수치료 등 혜택이 컸던 비급여 부분이 대폭 축소됐다. 도수치료는 매 10회 실시마다 병적 완화효과가 있는 경우에 한해 최대 연간 50회 추가 보장한다. 비급여주사제의 경우 비타민, 영양제 등 약사법령에 의해 약제별 허가사항 또는 신고 된 사항 등에 따라 투여된 경우에만 보장한다. 대신 병원에서 비급여 진료를 받지 않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구조다.
4세대 실손 출시를 앞두고 업계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구실손은 자기부담금이 0%라 혜택이 굉장히 좋다"라며 "아무리 가격이 올라가도 받는 혜택을 고려한다면 이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 자체가 득이 없는 상품이다보니 판매 중단까지 검토하는 보험사가 나오고 있다. ABL생명은 7월 1일 4세대 실손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실손보험은 700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비급여 부분을 보장하기 위해 실손보험을 가입하는데 이를 줄여 보험가입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실손 손해율이 높아 보험료를 인상하는건데 4세대 실손도 향후 통계를 따졌을 때 얼마나 혜택을 받을 지 미지수라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 혜택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비급여 혜택을 받기 위해 실손보험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이 대폭 줄어들면 보험 없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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