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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비 2369억원 확보…최대 규모

기사입력 : 2021-05-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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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 3상 등에 활용
상반기 중 임상 3상 진행…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해외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등에 활용될 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7340만 달러(약 2000억원)를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추가 지원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GBP510 관련 개발비만 총 2억1010만달러(약 2369억원)를 지원받게 됐다.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추가 확보된 자금을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 및 인허가 △연간 수억 회분 생산 규모의 상업 공정 개발 및 관련 원자재 도입 △변이주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 1/2상에 진입한 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 3상을 위한 시험 계획을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의 허가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백신이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GBP510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과 안정적인 개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항체 발현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의 핵심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또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을 통해 다양한 장점을 입증, 다른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비교해 보관방법, 유효기간, 생산성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은 CEPI의 5개년 계획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치명적인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에 대한 CEPI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가진 기술적 수준과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완성하고 공장 증설을 통해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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