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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SK에코플랜트’로 새 이름…2023년까지 3조원 투자

기사입력 : 2021-05-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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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친환경·신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

‘SK에코플랜트’ CI / 자료=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SK에코플랜트’ CI /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SK건설(안재현 대표)이 23년만에 ‘SK에코플랜트(SK ecoplant)’로 사명을 바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이 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로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규 사명은 지난 21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됐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성한 용어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SK건설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구를 지키는 환경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진정성을 갖고 지구가 처한 환경문제를 직시하며 연결 리더십을 통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가장 효과적이고 큰 영향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자 고민했다.

먼저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마스크·일회용품 사용 급증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환경문제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했다. 환경문제는 생산에서 유통, 그리고 소비 후 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단방향의 선형 경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며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ICT, 바이오 분야와 달리 환경 분야에서는 혁신 기술을 찾기 어려우며 실제 사업과 접목해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과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산업 선진화를 이뤘다. 이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여력을 갖춘 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성장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친환경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하며 수처리를 포함한 소각·매립 분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선도하고 볼트온(Bolt-on) 전략에 따라 기술혁신기업 M&A와 산업단지 신규 개발 등을 검토한다. 친환경 기술에 AI, DT(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건축자재들도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최대한 적용한다. 폐기물 처리에 있어 분류, 수거 등 업스트림 분야도 중요하기 때문에 폐기물의 3R(Reduce, Reuse, Recycle)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들과의 협력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그룹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의 현지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고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추진한다.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실천하고 SK 멤버사, 비즈 파트너,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을 구축해 소통 강화에 나선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새로운 사명과 함께 앞으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들을 진정성 있게 심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연결 리더십을 발휘해 ESG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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