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4틱 오른 110.95, 10년 선물은 보합인 125.5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3년 선물은 국고채 2년물을 무난히 소화하며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0-3년 스프레드가 0.6bp 확대된 101.1bp, 30-10년 스프레드는 0.3bp 축소된 11.2bp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7bp 내린 1.128%,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0.1bp 하락한 2.139%에 매매됐다.
■ 혼재된 재료로 변동성 제약...리스크 오프 vs 정치권 리스크, 美 소비자물가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보합인 110.91, 10년 선물이 5틱 내린 125.47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2.6bp 상승한 1.602%를 기록했다.
개장후 시장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강세 움직임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급락 등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강세를 지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면서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표를 주목했다.
오전에 여당에서 손실보상법을 추진한다는 뉴스로 10년 선물이 한때 약세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다시 강보합으로 회복했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2년물 선매출 입찰에서 1.817조원이 응찰해 0.54조가 0.970%에 낙찰됐다. 만기가 동일한 국고20-3호와 비슷한 금리대를 나타냈다.
국고채 2년물 본매출에선 2.487조원이 응찰해 0.733조원이 0.925%에 낙찰됐다.(민평 0.926%)
단기물이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되면서 3년 선물은 좁은 박스권에서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하루 변동폭이 5틱으로 변동성이 극히 제한됐다.
이날 오전에 발행한 은행채 물량이 오후에도 증권사에서 나오자 단기물의 추가 강세에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엿보였다.
10년 선물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을 그대로 따르며 동조화 흐름을 보이며 오후에도 제한적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장 후반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민주당 이동주 의원이 2차 재난지원금 제안을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수급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안고 있던 장기물은 재차 심리가 위축되며 강세분을 반납해 보합권으로 회귀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가격 조정의 반사적 강세의 한계가 있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오전에 실시한 2년물 입찰은 만기가 짧은데다 선매출과 본매출로 나뉘어져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아시아 증시의 큰 폭 하락이 채권시장에 롱 재료로 작용했지만 오후 3시 이후 유럽장 개장과 함께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보합권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발표되는 국내 고용동향과 미국 CPI 지표 등 굵직한 재료를 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4% 성장률을 향한 대통령의 당부에 기재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면서 "또 국회에서 진행될 손실보상법 입법 청문회도 새로운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3년 선물은 오전 가격 그대로인데 반해 10년 선물은 재난지원금 이슈와 미국 금리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강세폭을 축소해 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부터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등 우호적이지 않은 재료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오늘 밤에 미국 10년물이 1.60%위로 오르면 오늘 안 밀렸던 부분까지 한꺼번에 약세폭을 확대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10년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커브가 더 스팁돼 모양이 이상해졌다"면서 "커브 플레이어들의 포지션이 꼬여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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