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올해 출범 8년차를 맞았다. 설계사 없는 전면 비대면 모집, 모바일슈랑스(모바일+방카슈랑스) 개척, 스타트업 협업 혁신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디지털 보험사’ 참고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당기순손실은 -132억원으로 2019년(-151억원) 대비 손실을 13% 감소시켰다”라며 “작년 IFRS17 규제 대응과 시스템 확충, 인력 충원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용절감을 통한 합리적 상품,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세는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디지털 보험사 강점으로 신속한 상품·서비스 개발, 유연성을 꼽았다. 조직 자체가 비대면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설계사 중심인 기존 전통 보험사보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창의적인 사고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혁신 특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연간 누적 서비스 사용 건수는 200만건 육박했다. 출시 이후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이 벤치마킹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도 협업해 ‘내 보험 관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위험률 산출기법을 적용한 ‘보험건강 나이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빅데이터(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위험평가 모형을 근거로 고객의 위험등급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속적인 건강 개선을 돕는 보험건강나이 서비스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설계사 비용을 절감한 합리적 상품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는 설계사 수수료, 지점 임대료 등의 사업비를 줄여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경제 활동 기간이나 자녀 독립 시기에 맞춰 고객이 직접 보장 기간을 설계할 수 있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를 20% 저렴하게 책정했다. 계약유지율도 높다. 작년 6월 기준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82%, 25회차 유지율은 79.6%로 생명보험사 13회차 평균 유지율 82.5%, 25회차 평균 유지율 62.2%보다 높다. 작년 보험금 평균 지급 기간도 생명보험사 24곳 평균 지급기간인 1.54일 보다 빠른 0.51일을 기록해 보험금 지급 기간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교보생명 협업 마이데이터 추진 핀테크 협업 활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교보증권, 교보문고,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함께 마이데이터 관련 기술 공유,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걸음 수에 따라 씨드포인트를 제공받는 건강 리워드 프로그램 ‘헬스스위치’를 운영하고 있다. ‘헬스스위치’는 기존에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걸음걸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걸음 수를 체크하고, 일정 걸음 수를 채우면 ‘씨드포인트’를 제공한다. 적립한 ‘씨드포인트’로 초회보험료 결제, 경품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핀테크 업체와 다양하게 협업하고 있다. 토스와는 ‘토스(무)e미세먼지질병보험’ 등 생활맞춤형 모바일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와는 고객 맞춤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금포털사이트와 연계하여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추천하거나 고객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건강보험을 추천해주고 있다.
작년 8월부터는 인슈어테크사 보맵과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인 ‘보장핏팅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여러 핀테크사,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과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스타트업 및 금융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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