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코리안리가 원종익 상근고문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원 고문은 창업주인 고(故) 원혁희 회장의 장남이자 원종규 사장의 친형이다. 원 상근고문의 사내이사 선임이 완료될 경우 코리안리는 사실상 형제경영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리안리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원종익 상근고문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주주총회에서 원종규 사장의 4연임과, 원종익 고문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되면 기존 코리안리 이사회에는 사내이사가 원종규 사장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사내이사로 결정되면 이사회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원 고문은 지난 2010년까지 대림산업에서 근무한 뒤 이후에는 코리안리의 고문을 맡아 기술보험 인수심사와 손해사업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원 고문과 원 사장의 아버지인 고(故) 원혁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박종원 사장에 경영권을 맡겼다. 이후 박종원 사장 체제로 15년간 운영되다. 지난 2013년 셋째 아들인 원종규 사장이 입사 28년 만에 사장에 오르면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원 사장 일가의 코리안리 지분은 현재 22.54%다. 고 원혁희 회장의 부인 장인순 씨 지분율이 5.72%로 가장 많으며, 3남인 원종규 사장 4.35%, 장남인 원종익 고문 3.52%, 차남 원영 3.18%, 이필규 이사 2.25%, 장녀 원종인 1.81%, 차녀 원계영 1.71% 순이다. 6.2%의 지분을 보유한 신영증권은 같은 원 씨가 총수인 회사로, 우호지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원 사장이 국내 재보험사업 총괄을 맡고 원 고문이 해외사업, 전략 등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원 고문은 지난 10년간 회사에서 외부 기업 경험을 토대로 고문 역할을 해왔다"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이사진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이며, 주총에서 공식 선임을 거친 후 구체적 사항이 논의될 것"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구한서 전 동양생명 대표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다. 구 전 대표는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과 동양생명 대표를 지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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