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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스톡옵션으로 책임경영 힘 싣는다

기사입력 : 2021-03-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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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51명에게 스톡옵션 부여

/ 사진 = 캐롯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 사진 = 캐롯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주요 임직원들에게 46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책임 경영을 통해 중장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핵심 인재를 지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캐롯손해보험은 정영호닫기정영호기사 모아보기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비롯 임직원 총 51명에게 보통주 93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46억5000만원 규모다. 행사기간은 2023년 2월 26일부터 2027년 2월 25일까지다.

스톡옵션을 아무 때나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2023년부터 액면가 대비 주당가치가 2배 이상 성장하고, 2024년부터 세전이익 당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해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수량 중 절반은 받은 지 2년이 지나면 행사할 수 있으며, 나머지 50%는 부여일로부터 3년과 4년이 지난 시점에 각각 25%씩 행사할 수 있다.

캐롯손보가 주요 임원은 물론 '리더급' 직원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핵심 인재를 지키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주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임직원들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하는데, 기업 입장에서 해당 임직원에게 본인이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캐롯은 핵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캐롯은 카카오 초대 커머스-페이먼트 총괄 사업부장을 역임한 박관수 상무를 신사업부문장으로, 현대카드 브랜드실장 출신 김재환 상무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인 캐롯플러그 운영체계를 개발한 한용희 CTO를 비롯한 10여명의 SKT 출신 직원들도 캐롯손보 출범과 함께 전직해 기술, 마케팅 등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힘입어 캐롯손보의 임직원은 지난해 1분기 119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200여명 수준으로 늘었다.

인력 구성을 보면 보험사에서 경력을 쌓은 젊은 인재 뿐만 아니라 전자·통신, 이커머스, 게임, 광고·마케팅 등 비보험·비금융 인재들이 상당수다.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본사 인원 중 기술기반 인재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캐롯은 작년 2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런칭한 이래 1년 만에 12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로 우수 인재에 대한 영입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스톡옵션 부여는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단행됐다"며 "향후 인재 영입이나 리텐션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성과에 연동된 인사제도를 경쟁력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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