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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상반기 중 일시적으로 1.4% 넘을 것...미국 한파는 재정지출 기대감 높여 - KB證

기사입력 : 2021-02-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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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6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반기 중 1.4%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채 듀레이션 축소 전략을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은 경기 개선 및 수급부담으로 1.2%까지 상승한 가운데 상반기 일시적으로 1.4%를 상회할 수 있다"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에서 발생한 한파는 미 정부의 재정지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한파가 닥쳤을 때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으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 둔화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 지역까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미국의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이 발령됐으며,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의 난방 연료 사용량을 나타내는 난방도일 (heating degree day)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부에 위치한 텍사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는 난방기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겨울 정전이 발생했다. 미국 기상청은 1억 5천만명이 한파의 영향권에 놓이며, 5천만명은 영하 17.7도의 혹한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임 연구원은 "한파는 재정지출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며 공화당의 재정지출 축소 주장도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2014년 1분기 및 2015년 4분기 겨울 한파로 인해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려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겨울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보관온도가 까다로운 백신이 폐기되거나 보급 및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부양책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다만 이는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이미 제로금리를 도입했으며,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이 중점적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추가 통화완화 여력이 낮은 가운데 미국 의회는 현금 지급 등 1.9조 달러의 지원책을 논의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2월 내로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은 재정지출의 규모가 과도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에서의 한파로 재정지출 규모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는 약해질 수 있다.

임 연구원은 또 "한파로 인한 원유 생산량 감소는 물가의 기저효과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셰일 생산에는 물이 필수이지만 한파로 물이 얼면서 셰일 생산에 필요한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최대 원유 생산 지역인 퍼미안 (permian)에서만 일일 백만배럴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퍼미안 생산량의 23%, 미국 전체 생산량의 10%에 해당된다.

임 연구원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2분기 물가 상승 우려가 높은 가운데 셰일의 공급 축소는 물가에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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