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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마이데이터로 자산관리 특화

기사입력 : 202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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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위 본허가 획득…증권사 중 유일
조직개편으로 WM 확대, 디지털 역량 확충

미래에셋대우, 마이데이터로 자산관리 특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자산관리(WM) 부문을 특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달 국내 증권사 가운데 ‘1호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포문을 연 만큼, 고객별로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총 28개 금융사에 대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은행권 5곳을 포함해 여신금융전문회사 6개사, 상호금융업 1개사, 저축은행업 1개사, 핀테크 14개사 등과 함께 금융위 본허가를 받았다. 증권사 중 유일하다.

마이데이터는 말 그대로 ‘내 정보를 내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뜻한다. 기업은 개인의 금융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권리를 위임받아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있는 고객의 각종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 개인의 금융 정보를 토대로 재무현황 분석, 신용관리,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받은 만큼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분석, 개인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일찍이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디지털혁신본부에 마이데이터 신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사업 인가를 준비해왔다.

현재는 정식 사업팀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조직 확대와 본사 영업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두고 기존 3총괄 15부문에서 2총괄 15부문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WM 부문의 경우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두고 서울에 있는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 재편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함께 개인 신용정보 보호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금융소비자보호본부 내 소비자보호 오피서(현장지원 전담인력)를 확충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 완전판매교육 및 상시모니터링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일에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제로(ZERO)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언식은 오는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원년을 맞이해 금융소비자보호를 핵심가치로 인식하고 건전한 금융환경 조성과 판매원칙 준수를 다짐하기 위해 실시됐다.

선언식을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 전 임직원은 실천 서약을 진행했다. 실천 서약은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객에게 더 이로운 것을 선택,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충분히 알고 제공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고객이 불합리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 선도기업으로서 소비자보호에 기반한 신뢰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해 금융위 본허가를 받은 28개사는 지난 5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기존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한 사업자들은 5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허가를 받은 28개 마이데이터 업체는 표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구축 등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범위 △안전한 전송방식 △소비자보호 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2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라며 “금융위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추후 논의를 거쳐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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