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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실적] DB손보, '車보험 손해율 개선' 순익 48% 급증

기사입력 : 2021-0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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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7.2%p 하락
지난해 보유고객 1000만명 돌파

/ 자료 = D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 자료 = D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외형과 이익 양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10일 DB손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7억원으로 2019년 3823억원에 비해 1815억원(47.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1104억원으로 1조4343억원(7.7%), 영업이익은 7329억원으로 2213억원(43.2%) 늘었다. DB손보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의 주된 요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다. 2019년 누계 91.6%에 육박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누계 84.4%로 7.2%p 개선됐다. 보험료 인상 효과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고가 줄어들고 병원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급보험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DB손해보험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DB손보의 비용 효율화 노력도 빛났다. 3분기까지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에서 각각 1.2%p, 1.3%p 사업비율이 하락해 전체 보험영업 사업비율이 0.4%p 개선됐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한 효과가 나타나 사업비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DB손보는 삼성화재에 이어 보험업계 2번째로 보유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 고객 수는 지난 2010년 500만명, 2016년 800만명에 이어 12월 1000만명을 달성했다. DB손보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 등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유병자 보험, 인터넷 완결형 보험, 질병의 예방 및 재활 보장 보험 등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보험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또 대표 자동차 브랜드 프로미를 통해 자동차 사고 발생 시 현장 출동 없이 고화질 영상으로 상담이 이루어지는 V-System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여 코로나19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DB손보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200원씩 총 1321억원의 결산배당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1주당 배당금은 1500원에서 700원(46.7%)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5.1%에서 23.4%로 1.7%p 축소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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