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돼 대화를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가 고용 안정 등을 두고 진행했던 마라톤협상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한화생명 노조는 GA형 자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 조건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에 자회사 신청인원의 고용보장을 위해 5년 이상의 고용안정협약 체결과 자회사가 합병 매각 청산될 경우 한화생명으로 복귀하는 것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자회사 희망자들에게 승진과 금전적인 보상과 함께 단일직군, 오버라이딩, 조직문화 개선, 인적교류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 시한인 26일까지 회사로부터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한화생명은 대화를 유지하면서 파업에도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은 "노조가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해도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험설계사(FP)의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와 현장에 업무지원데스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 기간은 종료했지만 회사 측은 노조와 소통을 위해 대화채널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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