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국내주식팀은 "지난주까지 EM 주식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큰 자산을 보면 8월 이후 현금(cash)에서는 돈이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채권 ETF에서는 지난주에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금리 속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국내주식팀은 "EM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매매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11월 들어 외국인은 KOSPI 주식 4.3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전체의 70%(3.0조원)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바스켓 매수"라고 지적했다.
주식뿐 아니라 EM 채권으로도 자금이 유입된다고 밝혔다.
주식전략팀은 "이머징 통화 강세와 EM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주식시장 내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 민감주와 가치주 주가가 반등하는 시장 색깔 변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2주간 이런 가격 변동이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략팀은 "큰 배경은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백신 출시 기대, 이 둘을 아우르는 건-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 회복 기대"라고 해석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만명을 넘었다. 지난 11일간 매일 11만명을 넘고 있다. 급격한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3, 4월 같은 경제의 전면적 봉쇄(full lockdown)보다 선별적인 제한 강화 방식을 취했다.
전략팀은 "연말까지 미국 정책 재료 부재는 불가피하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코로나19 재확산은 대선 이후로도 진척이 느린 경기 부양책 논의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들은 "지난주 화이자 백신 뉴스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속시켰다. 연말까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반면 백신 출시에 대한 뉴스는 추가로 더 나올 것"이라며 "급격한 시장 상황의 변화는 불과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치주의 성장주 대비 상대강도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EM 주식의 전세계 주식 대비 상대 강도 역시 마찬가지"라며 "최근 나타난 시장 변화가 더 연장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크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EM으로의 자금 유입과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매수도 더 이어질 수 있다. 연말까지 KOSPI 사상 최고치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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