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민주당의 백악관, 양원 장악 우려에 1.60%까지 상승했던 10년 국채금리는 대선 이후 미국채 금리 급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락했으나 여전히 장기채 매수를 타진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아직 듀레이션을 확대할 때는 아니라는 입장이며 여전히 단기채, 우량 회사채 등 방어적인 포지션이 낫다"고 조언했다.
■ 경기부양 열쇠는 정부...미국 장기채 매수 실익 없어
강 연구원은 "현재 은행 RP 수요는 6월 중순 이후 제로 상태"라며 "이처럼 단기 자금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한계 기업, 가구에 타겟형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결국 여전히 경기 부양의 열쇠는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가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1월 6일 기준 재무부 현금 보유규모가 1.61조 달러(9/30, 1.78조 달러)라는 점에서 향후 두 달 동안 8,000억 달러 가량의 현금을 지출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에 더해 올해 4분기에는 6,170억 달러, 내년 1분기는 1.13조 달러의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금 잔고(8,000억 달러)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정부는 총 2.54조 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Cares Act가 2.14조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11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QE의 기간, 규모, 듀레이션 모두의 변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추가 경기부양정책의 재원 조달을 위해 연준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연준 추가 완화의 선결 조건은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이라며 "현재로서 주인공은 정부이며 연준은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레벨에서 미국 장기채 추가 매수의 실익이 없다"며 "여전히 미국채 금리엔 상승 압력이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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