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른 후 2위를 이어나가다 다시 1위에 복귀했다. 통산 3주째 1위를 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위해 빌보드 1위곡들을 따라 부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느낌이 남다르리라.
지금까지 한국 가수들이 부른 노래 중 26곡이 빌보드 핫100에 올랐다. 그중 방탄소년단이 13곡, 블랙핑크가 6곡, 싸이가 4곡, 원더걸스, 씨엘, 핑크퐁이 1곡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번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이다. 3주 이상 1위를 한 것은 거의 2년여 만이라고 한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빌보드 1위는 전 세계의 1위라고 할 수 있다. 세계 1위 노래라는 것은 다른 분야와 큰 차이가 있다. 그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흥얼거리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의미이다. 특히 강남스타일은 우리말을 세계에 널리 퍼지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지구 곳곳에서 “강남 스타일”은 외칠 줄 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부른 다이너마이트는 제목과 가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이너마이트는 알프레드 노벨이 발명한 폭약으로 다이너마이트와 다른 사업으로 거부가 된 노벨은 자신이 이룬 부(富)를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에 기부했다. 그 유산으로 만들어진 게 노벨상이다. 오늘날의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가 재원이었던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젊은 영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의 가사는 요약해보니 ‘우리는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인데 우리 자신에 내재된 능력을 다이너마이트처럼 빛나게 폭발시켜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대와 20대는 물론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힘차게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이 든 필자가 듣기에도 경쾌하고 생동감 있고 희망을 갖게 한다. 지금까지 빌보드 핫100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이 속했던 롤링스톤스 등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귀와 입을 즐겁게 했던 최고의 노래들이 1위에 올랐다. 시대의 낭만, 아픔, 자유 등을 노래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인류의 대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이 시대를 사는 인류에게 희망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방탄소년단은 여러 노래에서 우리말을 가사로 쓰고 있다.
우리말로 된 노래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빌보드와 핫100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그대로 쓰지만 차트(chart)는 ‘도표’ ‘순위도표’ ‘순위표’로 쓸 수 있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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