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사의 특성을 살힌 차별화된 ESG영역을 발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영역은 계약 이후에도 종이가 필요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분야다. 보험설계사와 각종 안내서·청약서·약관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산업의 특성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모바일약관개발, 스마트수신동의, 간단보고 등을 적용해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문서 발송에 관한 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유통증명을 받을 수 있어 기존 등기우편과 동일한 법적 도달효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통지문 도달 여부 증명에 대한 분쟁 또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KB손해보험은 7월부터 우선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납입최고 및 해지 안내문을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통해 발송하고, 점차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나가고 있다.
또 ‘KB 스마트 보험금 청구서비스’를 선보여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개선을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종이 사용량을 절감했다. LC(Life Consultant)가 모바일 기반 디지털 영업활동 지원시스템인 ‘개인영업비서시스템’을 이용해 보험금 청구를 위한 웹 링크(URL)를 고객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면 고객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ESG 관련 상품 개발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자동차 마일리지를 활용한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향후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가 할인되는 자동차보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안전을 위한 상해보험을 활성화하고 정부 복지사업 확대를 위한 무료보험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분야 등 ESG투자도 확대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기준 ESG 투자액은 8431억원에 달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5427억원), 하수처리장 BTO 등 수자원관리에 1238억원, 연료전지나 폐기물 재사용에너지 등 에너지 효율 제고에도 1172억원을 투자했다.
핵심추진영역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명확화하기 위해 환경대응, 동반성장, 미래금융, 윤리경영 등 4가지 전략 방향을 세웠다. 여기에 보험업 특성을 고려한 12개 중점 영역, 32개 실행과제를 구성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ESG 실무추진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리스크, 상품 등 3개 분과로 나눠, 협업이 필요한 실행과제에 대한 업무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파트별 ESG 리더를 선정해 주요이슈를 공유하는 등 부서 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했다.
ESG 경영을 위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임직원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 사내 캠페인, 주요 파트별 설명회, 사내방송 시리즈를 제작하는 한편, 고객들이 친환경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KB손보는 종이명함이 아닌 전자명함 사용을 권장하고, 12월까지 복사용지 구매량이 상반기 대비 절감 폭이 큰 부서를 뽑아 시상을 진행한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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