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5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외국인들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조3607억원원에 달한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가 심화되면서 TSMC, 삼성전자가 아시아 신흥국 자금 유입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현재 핵심 변수는 달러”라고 진단했다.
TSMC의 사상 최대 실적과 인텔의 차세대 반도체 출시 지연 및 외주 생산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TSMC의 올 6월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인 40억9860만달러(약 4조93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기록한 월 최고 매출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인텔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정 수율이 목표 수준에 미치지 못해 7나노(nm) 중앙처리장치(CPU) 양산을 당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늦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두 곳뿐이다.
김동원닫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