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전기차(EV) 배터리 성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29일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 하반기 전 사업부의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EV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7.1% 상향한 5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SDI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2조5586억원, 영업이익은 34.0% 하락한 1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소형 원형전지와 전자재료 편광필름의 실적 호조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라며 “특히 소형전지 사업부는 폴리머 전지가 부진했으나, 비대면 시대에 따른 ‘e-Bike’, ‘e-Scooter’ 증가와 위생·청결의 관심으로 무선청소기 수요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는 EV전지 매출 감소 및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해외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성장이 긍정적”이라며 “전자재료는 매출 비중이 높은 편광필름의 높은 매출 성장으로 실적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성수기와 EV 배터리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소형전지는 원통형 전지 수요회복과 더불어 폴리머 전지의 고객사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견조한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중대형전지는 ESS전지의 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전자재료 부분은 상반기 편광필름이 이끌었던 실적 호조를 OLED 및 반도체가 이어 견조한 매출액 성장과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며 “전 사업부의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EV배터리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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