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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2년4개월만에 누적판매 10만대…정의선, 전기차 '공격' 전환

기사입력 : 2020-07-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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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소형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코나EV)'이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도 더욱 빨라진다.

16일 현대차는 코나EV가 6월 30일 기준 누적 글로벌 판매량 10만3719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4개월만에 세운 기록이다. 현대차는 "코나EV는 전체 75% 이상이 한국 외 해외 시장에서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코나EV 강점은 국내 인증 기준 406km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에 있다. 64kWh급 배터리에 회생제동시스템 등 긴 주행거리를 돕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이 점을 인정받아 워즈오토 '10대 엔진' 상을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전기차 전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체코공장에 연간 3만대 수준의 코나EV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등 유럽 판매를 가속하고 있다. 판매량은 적지만 중국·인도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나EV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있음에도 그간 현대차는 생산 확대에 다소 주저했지만 최근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유럽 보조금 강화나 환경규제 등으로 전기차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이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나EV.이미지 확대보기
코나EV.


현대차는 코나EV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더욱 가속한다.

내년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한 첫 전기차(프로젝트명 NE) 출시가 예정됐다. 신형 전기차는 같은 차급의 내연기관 플랫폼 차량에 비해 한층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또 800V 충전시스템을 탑재해 충전시간은 20분 이내로, 주행가능 거리는 450km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인 전기차 목표도 구체화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를 제외한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목표는 56만대, 점유율 6%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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