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총 10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5개 감소했다. 지점이 883개, 영업소는 118개로 집계됐다. 2016년 1275개에 달했던 증권사 지점은 2017년 1126개, 2018년 1091개, 2019년 1026개로 꾸준히 줄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개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대비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은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 확대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개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프라이빗뱅커(PB) 52명이 소속해있는 비대면 투자자 고객 응대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 개인투자자가 증가하고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를 겨냥한 전담 상담팀을 꾸린 것이다.
삼성증권의 언택트 고객 전담 상담팀은 비대면 고객이 PB와 투자 상담을 원할 때 대응하는 ‘디지털상담팀’, 스스로 투자 판단을 하는 자기주도형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FM(Financial Manager) 1, 2팀’으로 구성돼 있다. 총 52명의 PB들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주식투자를 문의하는 비대면 고객을 응대한다.
삼성증권은 특히 자기주도형 고객들을 전담하는 FM팀의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증권 측은 “기존 증권업계 자산관리는 PB를 통한 대면 상담이 보편적이었고, 전문적인 투자 상담은 제한적이었다”라며 “하지만 FM팀은 자기주도형 전문 PB팀을 통해 자산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FM팀은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관심 종목 리포트, 유상증자 일정 등 개인화된 맞춤 정보와 투자성과 보고를 제공한다.
또 기존 리서치 자료 외에 추가적인 투자정보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유튜브 등을 이용해 열리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언택트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실제 올해 FM영업팀 관리대상 고객 중 월 1회 이상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고객은 작년 16% 수준에서 올해 93%로 크게 늘었다. 분기 1회 이상 통화한 고객도 1만명 수준으로 작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 본부장은 “FM팀을 신설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투자자금을 확대하는 고객이 늘었다”라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화 추세에 맞춰 고객의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또한 지난 2월 소액투자자·온라인 고객 전용 PB센터를 오픈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PB 서비스를 일반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KB증권 프라임센터는 적시에 꼭 필요한 투자정보를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프라임 PB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라임 PB들은 각 영업점 및 투자정보 파트에서 오랜 기간 투자자문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해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온라인 고객들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아직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프라임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향후 프라임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KB증권만의 특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모바일로 손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어드바이저 상담 서비스를 오픈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은행 연계계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고객은 국내주식 투자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어드바이저 상담 서비스 영역을 확인 및 분석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은행 연계계좌 이용 고객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가 필요한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영역도 해외주식, 금융상품, 부동산 및 절세 등을 모두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두헌 NH투자증권 Digital영업본부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자산 증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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