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암울한 경기전망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분위기가 고스란히 이어진 모습이다. 오전장 후반 들어 미 증시선물이 1% 넘게 낙폭을 확대, 아시아 전반 레벨을 더욱 끌어내렸다. 다만 일본과 호주가 2%대 급락세를 연출한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달 수출지표 개선과 중국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확대 뉴스가 다소나마 안도감을 준 덕분이다.
새미어 사마나 웰스파고투자연구소 전략가는 “연준이 아무런 새 대책을 내놓지 않은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9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9% 낮아진 수준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첫 10일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0.2% 증가했다. 올해 중국이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 일환으로 베이징에 5G 기지국 1만3000곳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 내리며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연준의 비둘기적 정책기조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엔화가 강해지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호주 ASX200지수는 2.8% 급락세다. 연준의 암울한 경제전망과 호주 이번 달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중국과의 갈등이 겹친 탓이다.
0.1%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인프라 투자 확대 관련 보도 덕분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9% 낮아진 수준이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1.2% 내외로 동반 하락 중이다. 지난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재개방 가속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에도 향후 경기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례회의 종료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경기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꽤 크다”고 진단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3.2% 하락한 낮아진 배럴당 38.32달러 수준이다. 반면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기대에 금 선물은 정규장 마감 후 반등했다. 같은 시각, 1.3% 오른 온스당 1742.5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자산시장에 퍼진 위험회피 무드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오른 7.0671위안에 거래 중이다.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달러화 강세폭도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23% 상승한 96.18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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