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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삼성화재, 新계약 실적 불구 순익 '주춤'

기사입력 : 2020-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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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로 일반보험 영업익 급감
코로나19에도 신계약 보험료 증가

삼성화재 1분기 당기순이익 추이. / 자료 = 삼성화재 IR이미지 확대보기
삼성화재 1분기 당기순이익 추이. / 자료 = 삼성화재 IR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업계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기보험 신계약이 늘고, 직판 채널을 확대해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일부 보험영업 지표들이 개선됐음에도 대형 화재사고로 인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순익이 줄었다.

15일 삼성화재의 1분기 영업 실적 공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년 동기(2308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이 전년 동기(1582억원) 대비 2409억원으로 확대됐으나 투자영업익이 4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늘어난 데 그쳤다. 삼성화재의 1분기 매출액은 4조5917억원에서 4조8606억원으로 2689억원(5.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08억원에서 2522억원으로 786억원(23.8%) 줄었다.

삼성화재 일반보험 합산비율 추이. / 사진 = 삼성화재 IR이미지 확대보기
삼성화재 일반보험 합산비율 추이. / 사진 = 삼성화재 IR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대형 화재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이 꼽힌다. 지난 1분기 일반보험에서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이 전년 동기(87.4%) 대비 11.7%p 상승한 99.1%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손해액, 사업비 등의 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일반보험 보험영업익은 전년 동기(44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억원으로 90.9%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화학공장 화재 사고로 인해 일반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75억원으로 1년 전(169억원)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5.8%로 전년 동기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88.8%)에 비해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1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1257억원) 대비 11.2%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30.0%로 확대됐으며, 직판 채널 원수보험료 역시 21.7% 증가한 66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합산비율이 101.8%로 전년 동기(102%)와 비교해 0.2%p 떨어지면서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직판 판매 비중이 늘어 사업비율이 줄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말까지 치솟던 손해율이 진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3월부터는 손익이 회복되고 있고 1~4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률은 2.8%로 0.1%p 낮아졌다. 삼성화재는 중장기 이익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1분기 삼성화재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채권이 45.4%, 대출 32.4%, 주식 12.6%, 해외 6.9%, 현예금 1.7%, 부동산 1.0%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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