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접수 4일이 지난 가운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이 일관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소비자 민원을 반영해 행정안전부는 ARS 신청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권과 행안부에 따르면, 콜센터나 ARS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접수 채널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본인인증이 ARS나 콜센터로는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난지원금 접수를 온라인으로 일원화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등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카드사에 민원이 잇따랐다.
카드사들은 콜센터로 고객들이 ARS나 콜센터로도 접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문의가 급증해 행정안전부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실수 기부 취소 등으로 첫날부터 곤혹을 치른 카드사들은 4일째에까지 콜센터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민원을 받고 있다.
정부가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도록 화면을 구성했다는 비판에 행안부에서는 팝업창으로 이를 재안내하도록 다시 지침을 내렸다.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른 카드사들은 억울하게(?) 소비자 원성을 들어야 했다.
다음날에는 취소가 불가능했으나 행정안전부와 카드사들은 소비자 편의성 확대를 위해 차후 카드사를 통해 취소하고 환급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사용처도 정부 안내와는 다르게 사용불가한 곳에서도 사용이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행정안전부 등 정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한 가맹점과 관련한 안내문을 게재했다. 기본적으로 쿠팡,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와 온라인 사용,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어렵다고 안내됐다. 그러나 GS더프레시(GS슈퍼마켓)에서는 사용이 가능해져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가 불가하다는 말과는 달리 구글스토어 긴급재난지원금 결제가 이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GS더프레시 관련 사용이 어렵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에서는 세대주 가족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행정안전부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부랴부랴 가족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중지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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