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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한화생명, 자산운용 성과로 1분기 순익 '회복'

기사입력 : 2020-05-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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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중심 수익성 강화 전략 지속
변액보증준비금 불구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한화생명 1분기 수입보험료. / 사진 = 한화생명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생명 1분기 수입보험료. / 사진 = 한화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한화생명이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도 견조한 영업 실적을 유지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이차손익(이자율차손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14일 한화생명의 1분기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377억3800만원) 대비 164.57% 증가했고, 매출액은 8조1408억원으로 전년(6조1694억5100만원) 대비 31.95%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힘들어지는 등의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 568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58%의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국제회계기준과 건전성제도에 대비해 보장성 비율을 58%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한화생명은 종신∙CI∙저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는 전년(5370억원) 대비 4.4% 증가한 5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설계사(FP) 중심의 탄력적인 채널전략을 지속한 결과 1분기 FP채널과 GA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각 93%, 81%를 기록했다. 이에 사차손익(위험률차손익)은 일시적인 보험금 청구가 늘면서 둔화됐고, 비차손익(사업비차손익)은 신계약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보험사의 수익은 이차익, 비차익, 사차익으로 구분되는데, 이차익은 투자이익률과 예정 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개별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78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자산운용을 통해 이차손익이 증가하며 운용자산이익률을 크게 개선한 결과다.

한화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채권 42%, 해외증권 28%, 대출채권 23%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적극적 ALM(자산부채관리)을 위한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36%로 전분기 대비 0.51%p 증가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p 증가한 245.6%를 달성했다.

김현철 한화생명 CFO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생명은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 추진하여 견고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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