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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카드사, 코로나 여파 불구 비용절감·사업다각화로 수익성 견인

기사입력 : 2020-04-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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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 할부금융 수익성 이끌어
하나·우리 비용절감·채권매각 반영

자료 = 금융지주 실적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지주 실적보고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카드사들이 수익다각화, 비용절감으로 이익을 견인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카드론 증가로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1분기 순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821억원을,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5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12.5%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전년동기대비 66.5%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인하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건 할부금융, 카드론 등 수수료 사업 외에 부분 수익성이 커져서다.

KB금융지주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라며 "전분기 대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했지만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소멸한 영향으로 2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대행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점에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은 대부분 '마른 수건 쥐어짜기' 비용 감축으로 이익을 견인했다고 입을 모은다. 카드사들은 카드 발급 프로세스 비대면화, 마케팅 효율성 강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신한카드 관계는 "코로나19발 소비위축에도 할부금융, 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질적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선방했다"라며 "할부금융, 리스 자산 확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 자구 노력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사장 취임 이후 카드 발급 등에서 비대면화를 실행해 온라인 발급이 증가해 대면 발급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라며 "온라인 결제 증가 등으로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고 프로세스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채권 매각 이익이 반영돼 순익이 급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 수입 감소에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 금융자산의 증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라며 "채권매각이익 등 1회성 요인 등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270억 가량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사 순이익이 개선된건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이 결제 수수료 의존도를 낮춘 점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 매출이 줄었으나 수수료 인하로 더이상 수익성이 없는 상황에서 영향이 없었다는 시각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카드 수수료 인하가 많이 이뤄져 카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이미 할부금융, 카드론에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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