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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코로나19 여파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순익 '뒷걸음'

기사입력 : 2020-04-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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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인한 비차익 부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준비금 증가

/ 자료 =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 자료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금융지주 생명보험 자회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사업비 증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539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도 전년 동기 804억원에서 26.0% 감소한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사의 수입보험료도 역시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4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04억원)대비 5.6% 감소했고, 오렌지라이프는 1조887억원에서 16.7% 감소한 906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지환급금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상품판매 확대로 인한 실적증가(월초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29억 증가)로 신계약비차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며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활성화로 일시적인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신계약비 증가분을 감안하면 손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다.

생명보험 업황악화 속에서 신한생명은 보험사 내실을 기하면서 연납화보험료(APE) 제고에 주력해 왔다. APE에서 차지하는 보장성 비중은 지속적으로 개선돼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7% 증가한 98.0%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단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 올 1분기에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이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주가하락으로 변액보험 최저보장준비금(GMXB) 211억 증가했고, 공시이율 하락에 따라 추가 준비금(자산연계형 상품 MVA준비금) 83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계처리상 자산연계형 상품 투자자산(주로 채권) 평가손익은 손익으로 인식하지 않는 반면, 준비금 증가는 손익으로 귀속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살림을 합쳐 통합 신한생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가진 강점이 달라 통합 법인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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