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빅3' 생보사는 이변 없이 자산 순위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자산총액(별도기준)은 287조3578억원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자산 규모를 기록했다. 국공채, 금융채 등의 채권과 삼성전자 등의 장기보유 주식을 포함하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이 전년 147조6390억원에서 19조3586억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위권 생보사들의 순위 변화가 두드러졌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자산 규모가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총 자산은 전년도 32조7441억원에서 32조870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신한생명은 장기 국공채 등 채무증권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금융자산 등이 증가하면서 6위로 올랐다. 동양생명은 보험료 수익 및 자회사 동양자산운용 매각건 등으로 자산 규모를 늘리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과 푸르덴셜생명 인수건 등으로 내년 생보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내년 7월 법인 통합을 예고하면서 NH농협생명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6, 8위인 양사의 총 자산을 합하면 66조9952억원으로 단숨에 자산 순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참여, 인수 의지를 불태우면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 여부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KB생명 자산은 지난해 9조9019억원, 푸르덴셜생명은 21조794억원 규모로 합산하면 30조원 수준으로 업계 8위로 올라선다. KB금융이 비금융 강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만큼 인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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