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5원 내린 1,21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11.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연준의 제로금리 발표에 이어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독일의 재정 부양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무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 감소 등도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제로금리 발표에도 미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호주 주식시장이 5%대 급락을 보이는 등 시장은 여전히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상승 흐름을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7위안선 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13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통화 정책만으로 시장 불안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악재 자체가 완화되고, 세계 각국의 글로벌 공조가 지속해야만 금융시장 안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원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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