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부위원장 주재로 '서민금융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정책 서민금융 상품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운영 방향이 논의됐다. 아울러 청년·대학생 금융지원을 위한 정책 상품 '햇살론 유스(youth)' 출시가 확정됐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상품'이라는 당초 도입 목적이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햇살론17'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2938억원, 4만208건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9월~10월 중 이용자 2만6965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 비중이 60.6%로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대 중 30~40대 비중이 컸다.
이용자 중 근로소득자는 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용등급이 7~9등급인 저신용자 비중이 68.9%로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다른 정책 상품과 비교에 비해 높았고, 평균 소득은 3000여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89일 이하의 단기 연체를 경험한 비중은 3.6%로 정책 금융 상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금융위는 "당초 취지대로 대부업 대출 이용자보다는 우량하지만, 제도권 금융 이용은 어려운 저신용 계층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도권과 대부업·사금융 경계선상에 있는 고객이 햇살론17의 주 고객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햇살론17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및 비금융정보 평가시스템 등을 보다 정교히 구축할 예정이다. 통신정보, 상거래정보 및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정보 등도 평가에 활용해 자금이용 기회를 확대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햇살론 유스 대상자는 만 34세 이하의 대학생, 미취업청년 또는 사회초년생(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청년층이다.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중인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200만원, 1년 한도는 600만원이다. 자금용도 증빙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생활자금은 1회(6개월)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추가 자금이 필요하면 6개월마다 재신청해 최대 4회(2년), 12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금리는 대학생·미취업청년은 4.0%, 사회초년생은 4.5%,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 청년층은 3.6%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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