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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없는 날 운영' LG전자, 수평 조직 문화 가속화...주도적인 무두절 될까?

기사입력 : 2019-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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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팀장 월 1회 출근하지 않는 리더 없는 날
한 달 전에 휴가일 정하고 구성원에게 공유, 휴가 중 연락 금지 안내

△LG의 로고/사진=한국금융신문
△LG의 로고/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전자가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사적으로 ‘리더 없는 날’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임원, 팀장)가 월 1회 회사에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리더 없는 날을 만들었다. 구성원들은 조직 책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리더가 되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조직 책임자는 재충전 기회를 가져 휴가에서 복귀한 뒤 업무 집중도와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조직 책임자는 한 달 전에 휴가일을 정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서는 조직 책임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에게 휴가중인 책임자에게 연락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부터 팀장 없는 날을 운영하며 자율적 조직문화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시작한 리더 없는 날은 기존의 팀장 없는 날의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참여 대상자를 팀장에서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자율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은 딱딱한 정장 차림에서 벗어나 청바지, 운동화 등 보다 간편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유로운 복장은 기존의 격식에서 벗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고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스마트하게 일하고 업무시간 외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월요일로 정해 직원들이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주말에는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부장 또는 사장 등의 관리자급이 휴가인 날은 직장인 사이에서 '무두절'(無頭節, 머리 역할을 하는 임원이 없는 날)이라고 이름 붙여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출근을 했어도 휴가와 같이 마음 편하고 기쁜 날로 공감을 사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자율 및 수평 조직 문화의 확대를 위해 리더 없는 날, 자율복장, 회의 없는 월요일 등을 시행하는 LG전자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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