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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트럼프 관세부과 발표에 가격 급등..화이트국 제외 '발표' 재료는 기반영

기사입력 : 2019-08-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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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2일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중국산 수입품 잔여분 3천억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10bp 이상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92bp 급락한 1.8945%를 기록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거래일 넘게 2.0%대에 머물렀으나 이날 1.9%마저 뚫고 내려간 것이다. 이 금리 수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장 낮은 것이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국채2년물은 13.61bp 빠진 1.7300%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예상대로 한국을 화이트국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한일 외교수장의 회담이 틀어지면서 제외는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한국처럼 일본 언론들도 이 결정을 긴급히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화이트국 제외를 각의에서 결정했다. 수출관리를 엄격히 하게 됐다"면서 "한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화이트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내용을 각의 결정했다"면서 "정령(시행령) 공포를 거쳐 8월 하순부터 한국이 화이트국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의 화이트국 제외는 반도체 소재 수출을 엄격히 관리하는 데 이은 제2탄 조치"라며 "정령 공포 21일 이후 시행돼 한국이 이달 하순부터 제외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일본이 화이트국 지정 이후 이를 취소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징용공 문제 등을 포함해 대립이 깊어져 일한 관계가 악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화이트국 제외로 한국은행은 오후 2시부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도 청와대 의를 주재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본의 화이트국 제외 발표 이후 주가지수는 하락폭을 약간 줄였고 채권가격은 추가 상승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11시10분 현재 20틱 오른 111.00, 10년 선물은 91틱 상승한 134.14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19-3호는 민평대비 5.5bp 하락한 1.254%, 국고10년 19-4호는 8bp 떨어진 1.332%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4분기로 예상했던 채권시장에선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 일본의 화이트국 제외 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는 모습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부에서 8월 인하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라며 "미중, 한일 관계 악화 등에 대한 기대로 이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렵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올해 금리 결정은 8월, 10월, 11월 세 달 밖에 없다. 여전히 4분기가 유력하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화이트국 제외 '발표 그 자체'는 대부분 예상하고 있는 재료였기 때문에 금융시장 가격변수엔 반영이 돼 있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모두가 예상했던 화이트국 제외 재료는 소멸됐다"면서 "먹은 곳에서 익절이 나와야 수급에서 변동이 생기는데, 도통 채권 매도는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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