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당뇨 진단자는 249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당뇨 전단계인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826만여명으로 추정되며 특히 50대 이상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는 당뇨 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가 충분하다고 판단,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강해 재출시에 나섰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당뇨 유병자들은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당뇨 진단 후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명이나 절단 등 합병증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커 본인을 위한 당뇨전용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KB 당뇨케어 건강보험'을 출시하고 선제적으로 당뇨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상품은 당뇨 유병자를 위한 당뇨 전용 보험으로 암, 뇌출혈, 말기신부전증 진단비 및 당뇨합병증에 따른 발목절단 및 시력장해 등 당뇨 관련 질병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가톨릭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자동알고리즘에 기반해 당뇨유병자 개발 맞춤 코칭 서비스도 개시된다. 이에 따라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해 1년 후 당뇨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 KB손해보험의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생활습관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업계 최초로 대형병원과 손잡고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보장개시일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단 받고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가입금액(1000만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2000만원의 진단급여금을 지급한다.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지 않고 10년 만기 시점에 생존해 있을 경우 100만원의 건강관리자금이 나온다.
이와 함께 △암진단 △말기신부전증진단 △정기특약의 경우도 당뇨발생 후 지급사유에 해당되면 가입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진단금 또는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신한생명은 ‘(주)핑거앤’과 제휴를 맺고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혈당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혈당관리 수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매년 3회 이상 혈당을 측정하고 측정치를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차년도 12개월치의 특약을 포함한 보험료의 최대 1.0%까지 할인된다.
보험개발원은 유병자보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4일 서울대학교와 공동개발한 '당뇨합병증 예측모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보험사들이 당뇨유병자의 합병증 발생과 사망 그리고 의료비 예측을 통해 적정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유병자를 위한 상품개발 등 보험소외계층의 보험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시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유병자보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출시를 보험사들에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달 2일 보험소비자들의 건강관리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지급하는 헬스케어 보험상품을 개발하도록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인구고령화와 건강 관련 생활습관의 변화로 만성질환 발병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자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당뇨합병증 발병률과 관련 의료비 지출을 예측하는 모형개발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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