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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협회장 고심 깊은 생보협회… 民이냐 官이냐

기사입력 : 2017-1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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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후보 물색에 분주한 모양새다. 지난 24일 진행한 1차 회의에서 민관 구분 없이 공모를 받겠다고 이야기를 모은 가운데 은행연합회장의 선례에 따라 민간 출신이 자리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명보험협회 회추의는 지난 24일 1차 회의를 열고 차남규닫기차남규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등 타 금융협회 상황을 고려해 오는 30일 2차 회의 때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당초 손해보험협회장에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선임된 만큼 생명보험협회 역시 장관급 이상의 전직 고위 관료를 선출할 것으로 점쳤다.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보험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연합회가 김태영닫기김태영기사 모아보기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생명보험협회 역시 민간 출신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태영 후보자는 197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금융제도팀 과장, 성남시 지부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신용부문 대표를 역임한 민간 출신 인사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장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 등이다.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은 일찍이 차기 생보협회장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인물로 행시 16회 출신이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감독당국 출신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창종 전 생보협회 부회장은 보험감독원·금융감독원을 거쳐 생보협회, PCA생명 감사 등을 역임하는 등 생명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손해보험협회같은 경우도 새로운 인사가 결정되지 않았냐"며 "회장직을 민관에 모두 개방한다는 것은 출신에 상관 없이 업계에 산적한 중장기 과제를 잘 이끌어갈 인물을 찾겠다는 의지"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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