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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중심 보험 생태계 구축해야… 규제 완화는 필수"

기사입력 : 2017-11-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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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모나건 젠라이프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브 모나건 젠라이프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스티브 모나건 젠라이프 대표가 로봇 수술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공지능이 보험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기술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보험연구원과 미국 보험연구협회(LIMRA)가 공동 주최한 '보험의 미래 혁신'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AI-중심회사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첫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한 스티브 모나건 젠라이프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발달에 따라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제시하며 보험업계도 이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스티브 모나건 대표는 "보험과 보험 모델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보를 활용해 어떻게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혈관외과 전문의가 아이폰 어플을 이용해 건강 진단 테스트를 했다가 자신의 암을 발견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예전에는 의사들이 암을 진단하고 발견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기계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는 유전체의학과 데이터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이 보험업계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 줄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로봇이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고 있다"며 "치과 뿐 아니라 로보틱을 통해 원래 2시간 걸리던 뇌 수술을 15분만에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스티브 모나건 대표는 "매해 로봇은 더 스마트해지고 있고 규제가 덜한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인력이 90% 줄어든 반면 생산률은 250% 성장했으며 결함률은 80%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티브 대표는 당국의 규제 완화를 위해 보험업계가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리스크를 줄여 나간다면 규제당국 또한 이런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며 "서로 협업해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산업에 비해 경직된 보험업계에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스티브 대표는 "머신러닝을 기준으로 빠르게 나오는 데이터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조직 내 기술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테스트를 해보면서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모든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인공지능 중심으로 설계하지 못하면 완전히 다른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스티브 사장은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우리는 가장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다"며 "리스크를 줄이고 생명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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