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영업일을 오는 12월 31일로 4개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영업 연장 조건은 임대차 계약의 변경이다. 양측은 기존 고정 임차료 대신 판매품목별 영업요율에 따라 변동 임차료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차기 운영자의 입점 가능 시점에 따라 상호 합의해 임대차 기간을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
지난달 3일 한화갤러리아는 사드보복에 따라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오는 2019년 4월 만료였던 면세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바 있다. 제주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는 중국인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드보복’으로 인한 매출 타격이 더욱 컸다.
이에 공항공사 측에 고정 방식의 임대료 인하 또는 매출액 연동 방식을 고정시켜 달라고 공항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공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번 영업 연장의 건은 한화 측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 한 채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공사가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이어 올해 사드 사태를 겪으며 한화갤러리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88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동기대비 37.2% 증가한 수치이나 적자폭은 3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한화는 최근 임원 전원이 연봉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