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312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대비 77.7% 증가해 1위를 유지했다. 하나카드는 751억원으로 전년동기 388억원 보다 93.6% 증가해 4개 카드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619억원, KB국민카드는 153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4%, 0.13% 올랐다. KB국민카드는 작년부터 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나 상반기에는 소폭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충당급이 2758억원이 환입됐으며, 2분기에는 비자 주식 800억원을 매각해 이익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인 뿐 아니라 아파트관리비 납부 등 결제 규모도 늘린점도 이익 견인 배경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충당금 2758억원 환입, 비자 주식 800억원 매각이 이익에 반영돼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일회성 요인 외에도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자동납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회원 모집 등 비용 증가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다"며 "비용이 들어간 부분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출시 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위비 파이브 체크 카드, 위비 할인 카드 등 상반기 출시한 카드가 성과를 거뒀다"며 "아파트 관리비 관리비 자동납부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이익 내기가 더 어려워질 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소·영세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확대 적용이 시행되고 카드 수수료 인하 법안도 발의됐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IFRS9이 도입되면 주식 처분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되지 않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내년부터 반영되지 않으므로 올해 안에 처분할 것"이라며 "수수료 인하가 추가로 될 가능성도 높아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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