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작년 당기순이익 109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으며 KB국민카드는 3171억원으로 2015년 순익 대비 1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카다는 순이익 756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이익 규모가 가장 작았으나 4개 카드사 중 전년동기대비 64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신한카드는 7159억원으로 작년 순익규모가 두번째로 큰 삼성카드보다 2배 가량 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도 3%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당시 당기순이익이 28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는 카드 모집인 비용이 증대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효회원수 기준을 3개월 이내 1회 이상 사용 고객에서 2016년 1분기 부터 3개월 이내 1회 이상 사용 고객에서 1개월 이내 1회 이상 사용 고객으로 변경했다.
KB국민카드도 작년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차원으로 회원수 확대 및 마케팅 비용이 소요돼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작년 당기순이익 3171억원을 기록 카드사 중 세번째로 이익 규모가 높았지만 감소폭이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4개 카드사 중 가장 이익폭이 많이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40%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성장세 배경으로는 비용절감과 영업력 확대에 있다. 작년 1분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한 1Q 시리즈 판매 증대가 이익을 견인했다.
강헤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비용 관리 효과뿐만 아니라 유효 고객 확보와 수익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드결제 시장 확대에 따른 결제 증가, 카드론 확대로 수수료 인하를 방어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작년 카드론 취급액은 8조원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가계부채, 금융당국의 감시 강화 등으로 카드론을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은행계 카드사들은 나름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조달금리 상승,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카드업계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2017년 카드이용실적은 국내 경기침체와 카드시장 성숙기 진입으로 성장률은 전년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달비용 증가도 관건이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카드채 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는 금리인하로 조달비용이 낮아 카드사들오 이득을 봤다.
오히려 회원모집에 집중한 KB국민카드 또는 우리카드가 올해 선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이 먼저 기반이 되어야 카드판매 등이 가능하다"며 "회원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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