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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금)

[뉴욕-외환]달러인덱스 0.2% 반등…FOMC, 추가 금리인하 시사 안해

기사입력 : 2019-09-19 06:50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2% 상승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내렸지만 추가 인하를 두고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점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45로 전장보다 0.19% 높아졌다. FOMC 결과 발표 직후 98.67로까지 갔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도비시(비둘기파적)한 발언 이후 오름폭을 조금 축소했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파적 FOMC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034달러로 0.36%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도 1.2487달러로 0.10% 낮아졌다.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뚜렷하다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발언 역시 파운드화에 영향을 미쳤다. 융커 위원장은 EU의회에서 "북아일랜드 백스톱(안전장치)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일찍 대안을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영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동한 바 있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8.44엔으로 0.3%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41% 높아졌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초반 강세폭을 축소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7.0851위안에 거래됐다. FOMC 결과 발표 직전 0.12% 내렸다가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한때 반등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이 뒤이어지면서 다시 소폭 반락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5%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190.50원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1,189원선에서 거래됐다가 매파적 FOMC 결과 발표 직후 1,191선으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1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엇갈린 모습이었다.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3%씩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 높아졌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2%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04%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초반 빅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가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낮추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내지 않은 것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탓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지수들은 낙폭을 만회,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종합지수만 하루 만에 소폭 반락한 수준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8포인트(0.13%) 오른 2만7,147.08을 기록했다. FOMC 결과 발표 직후 211포인트나 하락했다가 파월 발언 이후 되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3포인트(0.03%) 높아진 3,006.73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8.62포인트(0.11%) 내린 8,177.39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단기물 위주로 올랐다.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낮추면서도 점도표(정책금리 전망)를 통해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이 반영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사흘 연속 하락, 1.79%대로 내려섰으나 초반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bp(1bp=0.01%p) 내린 1.792%를 기록했다. 초반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1.74%대에 머물다가, 오후 들어 FOMC가 추가 인하 여부에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자 단숨에 1.80% 위로 올라섰다.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한 발언이 도비시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다시 조금 내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9bp 상승한 1.762%에 호가됐다. FOMC 결과 발표 직후 1.787%로까지 가기도 했다.

FOMC가 예상대로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를 내리면서도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FOMC 위원 7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한 가운데, 이번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50bp 인하를 주장, 25bp 인하 결정을 반대했다. 최근 레포 시장 혼란 속에 FOMC는 초과지준금리(IOER)도 1.80%로 30bp 낮췄다. 비은행기관 여유자금을 예치하는 하루짜리 역레포(RRP) 금리 역시 1.70%로 30bp 내렸다.

FOMC는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제 전개상황이 미 경기전망에 미치는 영향과 잠잠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한 반면, 기업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해졌다"며 경기판단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고용시장을 두고는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기존 판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1.875%로 50bp 하향했다. 무역정책 및 글로벌 성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 경제 견고한 성장세 속에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 위원들 의견이 엇갈렸다. 7명 위원이 연말까지 금리를 1.50~1.75%로 더 내리자고 주장한 반면, 5명은 금리인상을, 나머지 5명은 동결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변동 없는 1.875%로 제시됐다. 2021년 말 전망치 중간값은 25bp 낮춰진 2.125%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보험 성격"이라며 "기본 경제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리 정해진 정책 경로는 없다. 앞으로 지표 의존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경제가 약해진다면 더 강한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조표를 언제 다시 확대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침체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마이너스(-) 금리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 기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FOMC 금리결정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향해 또다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이 파월과 연준이 또 실패했다. 배짱도 감각도 비전도 없다! 형편없는 소통자!”라고 적었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 12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36만4000건으로 전월대비 12.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25만건으로 5.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119만1000건에서 121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8월 건축허가건수는 141만9000건으로 전월대비 7.7% 증가했다.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치다.

연준이 단기자금시장에 이틀 연속 긴급 유동성을 투입했다. 투입 규모도 좀 더 늘렸다. 뉴욕 연은은 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입) 입찰을 통해 750억달러의 자금을 방출했다. 전일 10%까지 폭등했던 레포금리는 이날 연준 긴급 수혈에 힘입어 2.4%대로 떨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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