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발표한 보고서 '2018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을 통해 국내은행은 향후 자산성장이 한계를 보이는 데다 판관비 부담, 자본 규제 개편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 진입규제 완화에 따른 경쟁강화 등으로 내년 이후에는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반기 국내은행의 수익성 회복세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부실 축소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IFRS9 시행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매매이익이 감소하고 작년 상반기와는 달리 달러 강세로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외환, 파생관련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자이익은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 차이가 확대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19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1조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국내은행의 자산구성은 가계대출 익스포져가 많은 상태에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비외감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특히 포화상태인 외감 중소기업보다는 비외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많이 늘렸는데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소규모 중소기업들은 수출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많아 수출동향에 민감하여 미중 무역 갈등 고조로 수출이 악화되면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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