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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금)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공격적 영업 매출 CSM 확대 성과…높은 연임 가능성 [2025 CEO 인사전망-하나금융]

기사입력 : 2025-11-14 06:00

(최종수정 2025-1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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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채널 전략적 단기납 종신·연금 판매
대체투자 손실 몸살 부실 정리 손익 제고
향후 리스크 확대 후폭풍 우려 킥스 아슬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사진=하나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사진=하나생명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지난 2년간 공격적 영업으로 매출로 하나생명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대체투자 손실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만큼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나, 공격적 영업으로 인한 후폭풍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남궁원 대표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만료된다. 지난 2024년 1월 1일 선임돼 지난 2년 간 하나생명 수익성을 높인 점이 성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처럼 지배구조 리스크가 없어 무난하게 2+1 관행에 따라 연임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세대교체와 쇄신 분위기에 따라 2년 만에 물러난 경우도 있어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위 중소형사 반란…GA 매출 상위권 높은 보험손익 성장성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GA채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중소형사임에도 GA채널 매출 1위까지 기록하며 높은 성장성을 이끌었다.

하나생명은 본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이 적었다. 채널이 방카슈랑스가 중심이다보니 저축성 보험이 많아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가 필요했다.

남궁원 대표 취임 당시에는 하나생명이 해외 대체투자 부실로 투자손익 적자 기록, 금리 변동성에 따른 K-ICS 비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남궁 대표는 GA채널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단행했다. 2023년에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25%대까지 끌어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당시 하나생명은 중소형사이지만 GA채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어려워지자 혜택이 높은 연금보험으로 전환하며 높은 판매고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하나생명이 지난 6월 출시한 건강보험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은 질병의 검사, 진단, 수술, 입원, 통원 및 치료 등 질병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장하는 100여 개의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어 손보사 건강보험 상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건강보험도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GA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출시한 이후에도 하나생명이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출을 늘리면서 하나생명 보험손익, CSM은 크게 성장했다. 하나생명 보험 손익은 2023년 97억원으로100억원이 되지 않았다. 남궁원 대표 취임 첫 해인 2024년 18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지주 연결 실적으로만 278억원으로 약 100억원 이상 순익이 늘었다.

CSM 성장세를 업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3년 초 1877억원인 CSM은 2023년 말 3016억원, 2024년 4314억원, 올해 상반기 기준 6362억원까지 증가했다.

자료 = 하나생명, 하나금융지주, 3분기는 지주연결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하나생명, 하나금융지주, 3분기는 지주연결기준

공격적 영업 부작용 업계 우려
…전문가 인사 영입 기조 변수
하나생명 수익성 제고에는 남궁원 대표가 높은 성과를 냈지만,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사 교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나생명이 판매한 단기납 종신보험은 환급률이 높아 해지율이 높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 규모 감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소형사로 자본이 크지 않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율이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나 가정보다 해지를 하지 않으면 돌려줘야 할 보험금 규모가 크다"라며 "특히 하나생명처럼 중소형사인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면 자산, 자본 규모가 적어 타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이 판매한 건강보험 손해율도 리스크다. 최근 손보업계에서도 건강보험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생명도 건강보험 특약 심사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3일 판매하고 종료하는 등 공격적인으로 건강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 1위였던 하나캐피탈이 해외 대체 투자 부실로 순익이 500~600억원으로 줄어들어 비은행 계열사가 고전하고 있는 만큼, 하나생명 수익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보험업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하나금융지주에서 하나손보처럼 외부 전문가를 내세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나금융지주는 12월 초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임기 만료 된 자회사 CEO 연임을 결정할 전망이다.

자료 = 하나생명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하나생명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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