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40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가 631만명으로 5년 전 678만명과 비교해 47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 가운데 40대만 감소했다. 작년 40대는 폐업·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자도 17만7000여명으로 전체 퇴직자 46%를 차지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2017~20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 세대 중 유일하게 40대 고용률만 감소(-1.3%포인트)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고용률은 60세 이상이 4.6%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15~29세(4.5%포인트), 30~39세(2.0%포인트), 50~59세(1.8%포인트) 순이다.
전경련은 "40대 인구 중 56%는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종국적으로는 국가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0대 고용률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40대 고용률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었다. 한국의 40대 고융률은 77.3%로 OECD 38개국 중 31위다. 일본(88.5%), 독일(86.3%), 영국(84.8%) 등 주요 국가와 비교된다.
앞으로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 더 문제다. 작년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은 46%로 2017년 보다 7.1%포인트 늘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금융·건설 등 업종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어 일자리를 잃는 40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용경직성이 높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렵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완화 등 정책 방안을 지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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