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채(한전채)가 민평보다 낮은 언더 금리에서 1년 반 만에 발행됐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을 3.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서 2년물 3300억원, 3년물 1600억원, 총 4900억원 조달을 확정했다.
한전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5.34%, 5.35%로 결정됐는데, 이는 각각 전일 기준 동일 만기 개별 민평 대비 5bp(1bp=0.01%p), 4.8bp씩 낮은 수치다.
이날 정부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금시장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 연말 결산 등에 따른 자금수급 변화 등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탓이다.
또 정부는 올해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차 캐피탈콜(3조원)에 이어 5조원 규모 추가 2차 캐피탈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은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출자금의 50% 이내인 최대 2조5000억원 규모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는데, 단기자금시장 금리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5bp 상승한 연 3.669%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3.60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 금리는 2.9bp 상승한 5.405%로 마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BBB- 등급 금리는 3.1bp 상승한 11.242%로 집계됐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는 보합으로 4.030%였다.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5.510%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비상거금회의 이후 기자 질의응답에서 "이날 발표한 조치를 통해 연말까지 잘 해결되고 금리정책이 소프트랜딩(연착륙) 함으로써 문제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게 정책의 목표"라고 언급한 부분이 주목받았다.
한은은 최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베이비스텝'인 0.25%p 인상한 3.25%로 조정한 바 있다. 최종금리 전망치로는 3.5% 안팎이 지목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중단을 넘어 향후 1년 이내 금리인하 전환 기대를 재형성하기 시작했다"며 "11월 금통위에서 더욱 후퇴한 한은의 경기 판단과 3.50%의 최종 수준을 재확인한 가운데, 채권시장의 자신감은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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