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 옻칠로 몽환적 세계를 그려진 작품들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지만 현실에는 없는 풍경화를 그린다.
전수민의 그림은 낯설지만 친숙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작품<몽유선계도>는 네 개의 달을 가진 어느 곳의 풍경이다.
상상속의 어느, 혹은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어느 우주의 한곳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봉황이 큰달을 감싸고 있다. <봉황선계도> 화가 자신이 믿는 세상의 한 단면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먹지도 자지도, 땅을 내딛지도 않으면서 달을 수호한다. 달은 화가 자신임과 동시에 남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다. 거대한 봉황은 외롭지만 부부애를 상징하고, 음양화합과 사람들의 희망과 미래를 안녕화 시키는 주술적 존재가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린이나 고래, 산과 바위나 사슴 등은 생물과 무생물로 구분하지 않는 문화적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전수민의 작품들은 한국인의 정서가 지닌 자연주의와 자연과의 호흡과 순응의 생활태도를 기반으로 한다.
작품은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삼청동 더아트나인갤러리(구,정수아트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수민 (田秀敏)
국립창원대학교 미술학과 및 한국화 대학원 석사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개인전 22회, 단체전 100여회. 저서로는 수필집 <집들이 선물>, 여행 수필집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그림 수필집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등이 있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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