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란 머리를 감으면 새치, 흰머리 등 모발이 자연스럽게 어두워지는 제품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모다모다'가 가장 먼저 출시하며 시장이 형성됐다.
후발주자 중 성장세가 빠른 건 LG생활건강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판매금액 기준 5.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 품목 기준에서도 4.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2위 제품과 2.6%p(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지난 6월 한 달 간 헤어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방송에서도 3.8초에 1병씩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려 블랙샴푸·트리트먼트 출시 동시 SSG닷컴, G마켓, 이마트 등 유통 채널에서 품절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염색샴푸, 새로운 시장…식약처 이슈 극복은 과제
다만 일각에서는 염색 시장이 더 커지기 위해서는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안전성 이슈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업계 1위 모다모다는 지난 3월 자사 갈변샴푸에 성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을 포함해 식약처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을 뻔 했다. THB는 유전독성 우려가 있어 지난 2020년 유럽에서 사용 금지를 당했으나 미국, 일본 등은 허용하고 있다.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식약처에 화장품 성분 사용 금지 원료 지정 재검토를 권고했으며 현재 모다모다는 올리브영 등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은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시장이 아니다"며 "염색샴푸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이만큼 파장을 불러일으킨 제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색샴푸라는 새로운 시장이 하나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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