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서울시 행정동별 인구 구성과 배달 수요 특성을 분석한 결과 30대 인구비율이 높을 수록, 가구원 수 적은 행정동일수록 배달 수요가 더 많았다.
지난해 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 5.4회, 이용 금액 약 13만원까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하나카드 원큐페이 데이터 분석 결과 2020년 대비 지난해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는 29%, 전체 이용 금액은 35% 각각 증가했다. 월요일보다 일요일에 이용 많아, 금액은 토요일이 가장 높아
토요일과 일요일의 메뉴 선호와 증가율도 차이가 있었다. 회식, 모임이 많음 금, 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메뉴는 '치킨'이었다. 이어 족발·보쌈(93%), 야식(73%)이 뒤를 이었다. 30대, 1인가구 비중 높은 지역...배달 수요도 많아
서울시 배달 수요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 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누적 이용 금액과 건수가 비례해 증가했다.3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 역삼 1동의 경우 2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 1동에 비교해 1.6배나 배달 수요가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 논현 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높았다. 또 가구 당 연평균 소득이 높은 행정동이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많았다.
일부 행정동에서는 특정 메뉴 수요가 더 집중됐다. 중식은 구로구 구로5동과 금천구 독산 1동에서, 일식·회·돈까스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피자는 동대문구 용신동에서 수요가 더 높았다. 이는 거주민 특성을 고려해 배달 상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포인트였다.
강남구 역삼 1, 2동 지리적 근접하지만...원하는 메뉴 달라
역삼 1동과 2동의 메뉴 선호도 다르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삼 1동은 1인 가구와 30대 인구 비중이 높아 2030 금액이 전체의 74% 차지했다. 이 지역은 한식 수요가 많았으며 두 번째 순위인 치킨보다 이용 건수가 1.6배 높았다.반면 초중교가 밀집한 역삼 2동은 3040대 이용 금액이 전체 70% 차지했다. 역삼 2동은 한식과 치킨 수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요일 별로 메뉴 수요도 달랐다. 월요일 대비 토요일 역삼 1동은 피자 이용 건수가 110% 증가했다. 반면 역삼2동은 야식 이용 건수가 120%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며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호 등을 파악해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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