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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재테크…회전식 예금·풍차돌리기 주목 [Cover Story]

기사입력 : 2022-08-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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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리가 오르고 자산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안전 자산인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에도 고금리 수신상품으로 수요가 쏠렸다면 최근 금리 인상기에 목돈을 효과적으로 굴릴 수 있는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적용 금리가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부터 매달 적금을 하나씩 가입하면서 이듬해 매달 적금을 회수하는 ‘풍차돌리기’ 등을 활용하는 식이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미리 정해둔 일정한 주기로 금리가 바뀌면 이를 반영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가입할 때 1~12개월 등 주기를 선택하고, 해당 기간이 지난 시점의 변동된 금리를 새로 적용받아 짧고 유연하게 목돈을 운용할 수 있다. 예금 상품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변동형’ 상품이다.

일반 정기예금의 경우 가입할 때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된다. 만약 그사이에 금리가 올라 오른 금리를 적용받고 싶으면 해지 후 재가입해야 하는데 중도해지이율이 약정 금리보다 낮다.

회전식 예금은 지금과 같이 금리가 오를 때에는 다른 상품을 찾지 않아도 높아진 금리에 따라 이자를 더 얻을 수 있어 인기다. 금리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낮은 편이지만 만기와 상관없이 회전 기간 단위로 해지가 자유롭고 선택에 따라 복리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가입자가 이율, 이자 지급, 만기일 등을 직접 설계해 저축할 수 있는 맞춤 정기예금이다. ‘고정금리형’이 아닌 ‘단위 기간 금리연동형’을 선택하면 1~6개월 월 단위 또는 30~181일 하루 단위로 이율이 바뀐다. 최고 금리는 연 2.55%, 가입 가능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우리은행 ‘두루두루정기예금’은 1·2·3·6개월 중 선택해 금리 변동 주기를 결정할 수 있다.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전 주기가 3개월이라면 5000만원 미만 가입자는 연 1.40%, 5000만원 이상 가입자는 연 1.50%를 제공받는다. 1년 이상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Tops 회전 정기예금’은 회전 주기를 1·2·3·4·6·12개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기본금리는 회전 주기를 1개월로 선택하면 연 1.65%, 3개월은 연 1.80%다. 이자율은 매 회전 기간 시작일 현재 고시 이율로 갱신된다.

하나은행 ‘3·6·9 정기예금’은 기본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이지만 3개월마다 높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내 집 마련, 결혼, 출산 등으로 목돈이 필요해 해지할 경우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기쁜 날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고 금리는 연 2.80%다.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Ⅱ’는 상품 회전 주기를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12개월 회전주기 기준 기본금리는 3.15%다. 추가로 상품 가입 전월 기준 50만원 이상의 농협은행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0.1%포인트)와 계약기간 내 연속으로 3회전 이상 회전 기간을 유지하는 계좌에 대해 4회전 기간부터(0.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 혜택도 있다.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으로 1년 이상 3년까지 월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저축은행 회전식 정기예금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회전정정기예금은 최고 연 3.61%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가입 후 12개월 주기로 약정 이율이 변동된다.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가입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회전 e-정기예금’은 모바일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최고 연 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마다 우대금리 연 0.1%포인트가 추가되고, 중도 해지해도 회전 주기(12개월)만큼 약정 금리가 보장된다.

모아저축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연 3.6% 금리에 판매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은 최고 연 3.65% 금리를 제공한다. 키움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정기예금(1년 단위 변동금리상품)’과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비대면, 1년 단위 변동금리상품)’의 금리는 연 3.75%다.

다만 회전식 정기예금은 회전 주기가 길수록 기본금리가 높게 설계돼 있다. 당장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다른 상품에 비해 적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가 만기가 끝나면 다시 금리가 높은 예금을 찾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안정적 성향을 추구하면서 중수익률을 원한다면 ‘적금 풍차돌리기’를 활용해볼 만하다. 풍차돌리기는 금융기관이 출시하는 하나의 상품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연 복리로 매달 원금과 이자가 돌아오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매달 적금 통장을 하나씩 들어 1년 후에 복리 이자를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10만원 단위로 적금 풍차돌리기를 하려면 첫째 달에는 A적금에 10만원을 납입한다. 둘째 달에는 A적금에 10만원을 추가로 넣고 B적금을 개설해 10만원을 납입한다. 셋째 달에는 A적금 10만원, B적금 10만원을 각각 추가 예치하고 C적금을 새로 만들어 10만원을 넣는다.

이 같은 방법으로 1년 동안 반복하면 12개의 적금이 풍차처럼 돌아가고 매월 만기가 차례대로 돌아오게 된다. 만기가 돌아온 적금을 다시 풍차돌리기 방식으로 하면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돈을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도 금리 인상기에 주목받는 대표 상품 중 하나다. 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이다.

일반 자유입출금 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이자도 챙길 수 있다.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두고 싶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돈을 뺄 수 있으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얻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읏통장'은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본금리는 연 3%이고,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앱 오픈뱅킹에 이 통장을 등록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치액 상한은 1000만원이다.

만약 1000만원을 이 통장에 예치하고 최고 금리를 적용받는다면 매달 세후 2만256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1000만원 초과분에는 기본 연 0.8%, 최고 연 1%의 금리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5%이고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1.5%포인트를 더해준다. 우대금리는 ▲100만원 이상 급여 이체 시 ▲자동이체(CMS) 또는 지로 자동 납부 시 ▲개인정보 수집 이용(마케팅 이용목적 등) 및 멤버십 가입 이용 동의 시 각각 0.5%포인트씩이다.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치액 상한은 5000만원이다. 5000만원을 예치한다면 최대 이자는 매달 세후 10만5750원 수준이다. 이 상품은 5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서도 최고 연 2% 금리를 적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10억원을 맡겨도 연 2%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예치금 1억원까지 연 2.2%의 금리를 제공하고,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3억원까지 연 2.1% 이자를 준다. 두 상품 모두 우대 금리 조건이 없어 맡기기만 하면 하루 단위로 이자를 책정해 지급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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