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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 회복’ 본격 닻 올린다

기사입력 : 2022-06-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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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이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이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사진=대한항공.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항공(회장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이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8일부터 국제선 전면 허용 및 입국격리 완전 면제를 골자로 하는 국제선 회복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 나간다.

이를 위해 국제선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는 한편,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주요 관광 노선의 복항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쉬고 있던 여객기의 운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화물전용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기내 서비스도 되돌리는 한편 새로운 기내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업무 복귀 직원들을 위한 교육 지원, 신규 채용 등 인력 부문의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7월과 8월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 증대에 나선다. 현재 6월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이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9월 공급량(ASK, Available Seat Kilometer 기준)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급 50%를 회복하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 가량 시계가 더 빨라졌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로스앤젤레스노선은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며, 인천-뉴욕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한다. 인천~워싱턴노선과 인천~호놀룰루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노선은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늘어나 인천~애틀란타노선, 인천~샌프란시스코노선과 함께 7월 부 매일 1회씩 운항한다. 인천~보스턴노선이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노선이 주 4회에서 5회로 늘어나며, 그 동안 운휴하던 인천~라스베이거스노선은 7월 주 3회 복항한다.

구주노선도 마찬가지로 인천~파리노선이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며,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노선과 인천~비엔나노선은 7월부터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노선, 인천~로마노선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다시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인천~마닐라, 인천~호치민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하노이노선, 인천~자카르타노선도 7월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노선과 인천~발리노선은 7월 운항을 재개하여 각각 주 7회 다시 운항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노선은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 운항 예정이다. 김포~하네다노선은 6월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는 한편, 향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노선과 김포~오사카 노선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홍콩노선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인천~타이페이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울란바타르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나, 향후 한·중 양국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뉴욕노선에 매일, 홍콩노선에 주3회, 그리고 9월부터는 나리타노선에 매일 A38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도 제 자리를 찾는다. 보잉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를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기종의 경우에도 7월 중으로 좌석을 장탈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운영한다. 또한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좌석 장착 등 객실 복원 작업에 대당 약 10일 내외로 소요되는 점을 감안, 여객 수요 증가세와 화물 수요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복원 작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동안 휴식을 취했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들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비작업을 진행하는 것.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장기 주기된 항공기의 외부, 타이어, 랜딩 기어, 전기 장비, 엔진 등을 7일, 14일, 30일 주기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점검해 온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실제 비행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형기 기준으로 약 400시간의 세밀한 점검이 더 필요하다. 6명의 정비사 투입 시 약 7일 정도 소요된다.

각종 기내 서비스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방역 원칙 하에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 메뉴 등 서비스 절차를 일부 축소해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안정화 상황에 따라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

기내식 메뉴도 다양화한다. 특히 대한항공의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이미 제육쌈밥, 고등어 조림 등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소개한 바 있으며, 7월부터는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간식 및 후식, 주류와 음료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한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셔벗(Sherbet), 생과일 퓨레 젤리, 디톡스 주스 등을,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치즈, 과일 등 다양한 디저트를, 일반석에서는 전채 코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장기 휴업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위해 세심한 배려에 나선다. 특히 업무 복귀를 앞둔 직원들의 근무복귀 지원을 위한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수시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상설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운항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겠다는 것.

운항 부문의 경우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특별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교육 강화와 관숙비행을 병행하며 기량 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간담회 실시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한편, 운항이 재개되는 공항 중 특수 공항의 경우 고경력 승무원을 배치해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객실 부문에서도 3개월 이상 근무 공백이 있는 승무원, 상위클래스 및 일반석을 담당하는 일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숙련비행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리자들이 세심하게 복귀 승무원들의 업무와 애로사항을 살피는 한편, 새로 도입된 항공기에 대한 교육 및 안전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여객 부문에서는 장기간 휴업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를 1주 이상으로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안전 및 서비스와 관련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정비 부문은 휴업자 대상 업무 투입 전 정비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시로 현장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는 등 안전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전운항 및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인 인력 확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운항승무원은 이미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휴업 중인 객실승무원의 경우에도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고객들의 항공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증대하고 노선을 회복시키겠다"며 "안전운항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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