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수급 쏠림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 마감하며 2900선이 붕괴됐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49포인트(-1.39%) 하락한 957.90까지 후퇴했다.
미국 연준(Fed)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우려가 투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국내적으로 오는 1월 27일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수급 변동성 확대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를 대비한 예비자금 확보 성격의 사모펀드, 투신, 연기금 등 기관 매도세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도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증거금 마련을 위해 여타 대형주 매수에 나서지 않아 거래대금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IPO 일반청약에 10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확정 공모가(30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상장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시총 톱3로 입성하게 된다는 얘기다.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에 달한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규모가 단기적인 수급 교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장 이후 국내외 주요 지수에 모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패시브 자금 수요도 크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 중 대형주 수급이 약화 요인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편입 전까지 그에 따른 패시브 수요가 발생한다면 교체 매매 수요가 발생하는 LG화학 외 2차전지 ETF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수급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쏠림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점차 완화될 수 밖에 없으며, 대형 IPO로 인한 수급 쏠림은 오히려 역이용하는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단기 수급 측면에서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했지만 "실제 패시브 매수 수요가 지수 변동성을 크게 키울 만큼 크다고 보기 어렵고 매입 시점도 분리된다는 점에서 지수 방향성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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