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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1인가구 증가에 달라진 보험 가입 문화…2030대 줄고 5060대 늘고

기사입력 : 2022-01-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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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계약 증가율 생보 -7.2%·장기손해보험 0.5%

자료 = 보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젊은 층인 20대, 30대 보험 가입율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50대, 60대 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에서 "보험가입자 평균연령은 개인형 생명보험의 경우 2010년 38.3세에서 2019년 46.0세로,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38.0세에서 43.7세로 증가했다"라며 "대별 보험가입률은 보험상품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건강보장 수요는 확대되었으나 사망이나 노후소득 보장상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0~2019년 생명보험통계자료집, 장기손해보험통계자료집을 토대로 신계약 증가율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생명보험 증가율은 -7.2%, 장기손해보험은 0.5%였다. 30세 미만은 생보 -5.5%, 장기손해보험은 2.6%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생보 19.8%, 60세 이상은 20.9%였다.

30대 연금보험, 변액보험, 저축성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가입은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 60대도 생명보험회사의 정기보험, 손해보험회사의 연금 및 저축성보험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개인형 생명보험상품 중 연금보험, 변액보험, 정기보험상품에 대한 30대들의 저조한 신규유입이 개인형 생명보험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장기손해보험시장에서 30대의 소득보장상품 가입은 과거 10년 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강보장상품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선호 상품은 달랐다. 30・40대에서는 간병보험상품 성장률이 높고, 50・60대에서는 질병 및 건강보험상품 성장률이 더 높았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경우 손보사 건강보장상품의 경우 30대 신규가입이 일정부분 유지되고 있으나, 생명보험회사의 건강보장상품의 경우 30대 신규가입은 정체 또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30대 보험가입 감소는 보험가입 대상 인구 변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년 기준 30대 인구는 717만 명으로 2010년 대비 연평균 -1.4%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020년 기준 1197만 명으로 2010년 대비 연평균 4.7% 증가했다"라며 "비혼과 저출생 현상은 본인 사망으로 인한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0대 미혼자 비중은 2020년 기준 42.5%(30~34세 56.4%, 35~39세 30.7%)로, 2010년 대비 13.3%p 증가했다. 경제적 요인, 돌봄 인프라 부족,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녀가 없는 30~39세 기혼여성은 2010년 15.7%에서 2020년 비해 35.3%로 증가했다.

간병보험 수요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핵가족화, 출산율 저하 등으로 그동안 가족관계 속에서 행해졌던 노인돌봄방식의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30・40대 및 그 이하 연령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를 감안해 볼 때 고령층 확대에 따른 간병보험,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상품 개발 및 공급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며 "전통적 가족구조나 사회규범을 중심으로 한 보험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활동영역이나 중요한 생애사건을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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