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조선·롯데호텔을 비롯한 국내 특급호텔들이 이달 말 설 연휴를 전후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 다만 뷔페를 제외한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들은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
이어 국내 ‘3대 호텔뷔페’로 불리는 신라호텔 '더 파크뷰', 롯데호텔 '라세느',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3사 중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하는 곳은 롯데호텔 뷔페 ‘라세느’다. 라세느는 오는 28일부터 주말과 저녁 뷔페 성인 1인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 인상한다. 10만5000원인 점심은 13만5000원으로 28%나 오른다. ‘3대 호텔뷔페’ 중 가장 큰 인상폭이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다음달 3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저녁 뷔페 성인 1인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 가량 올린다. 각각 11만9000원, 12만2000원인 평일과 주말(금~일) 점심은 14만원, 14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올해 호텔뷔페 가격 인상률은 이전과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10년 전 뷔페 가격이 1인 10만원의 벽을 돌파한 이후 연평균 인상률은 5% 수준이었다.
실제로 최근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물가상승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7% 올랐다. 생활물가 내 외식물가는 4.8%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상승률 4.7%를 기록한 이후 10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호텔업계는 물가 상승과 고정비 영향으로 뷔페 가격 인상이 영업이익 증가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은 운영하기 위한 고정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테이블 수를 제한하는 등 많은 제약이 있지만 특급호텔 뷔페 특성상 근무 인원을 대폭 줄인다거나 식재료 수준을 낮출 수는 없기 때문에 큰 폭의 흑자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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